베컴, 메시 노쇼에 분노한 중국 달래다…빨간 목도리 국수 먹고 새해 인사… 반응은 싸늘하다

베컴, 빨간 목도리에 국수 먹으며 새해 인사

인터 마이애미의 공동 구단주인 데이비드 베컴이 춘제(설)를 맞아 중국 팬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했다. 춘절 사흘째인 12일 베컴이 중국 소셜미디어(SNS) 웨이보에 새해 인사를 한 것이다.14초짜리 영상에서 베컴은 행복한 용의 해를 맞아 가족,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며 중국어로 새봄 콰이로(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인사했다.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빨간 목도리를 두르고 젓가락으로 면을 뽑아 먹기도 했다. 베컴의 정성어린 설 인사, 중국 팬들을 달랜다

베컴의 이 같은 인사는 소속팀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의 홍콩 노쇼 파문이 중국에까지 미치자 이를 진화하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다.중국 매체 신추는 “일부 평론가들은 (베컴의 신년사가) ‘메시의 부재’로 인한 (중국 팬들의) 분노를 누그러뜨리고 대다수 중국 팬들에게 호의를 베풀기 위한 제스처라고 믿고 있다”고 평가했다.베컴이 이처럼 정중하게 중국 팬들을 달래는 것은 메시의 홍콩 노쇼로 인한 중국 팬들의 분노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84만원짜리 티켓에 노쇼한 메시, 日 출전에 중국팬들 격노

2월 4일 메시는 홍콩에서 열린 소속팀 인터 마이애미와 홍콩 프로축구 올스타팀의 친선경기에 부상을 이유로 출전하지 않았다.해당 경기 입장권은 메시의 경기 모습을 보려는 팬들로, 가격이 최고 83만원까지 치솟는 등 수 십만원에 달한 상황이었다.홍콩은 물론 중국 본토와 인근 동남아 지역에서 메시를 보기 위해 온 4만여 명의 팬들은 메시의 노쇼에 분노하며 환불을 강력히 요구했다.

7일 인터마이애미 메시가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J리그 빗셀 고베와 친선경기를 하고 있다

특히 메시가 불과 사흘 뒤인 7일 일본에서 열린 친선경기에는 30분간 출전해 홍콩 팬들의 분노가 더욱 커졌다. AFP통신은 “일부 민족주의 성향의 중국 정치인·언론은 홍콩 경기에 결장한 메시가 일본 경기에는 출전한 것을 ‘중국을 무시한 행동’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중국 달래기 주최사 베컴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는다

사태가 심상치 않게 커지자 결국 친선경기 주최사인 태틀러는 티켓값의 50%를 환불하겠다고 발표했다.메시도 웨이보에 내전근 부상으로 홍콩에서 경기를 뛰지 못해 정말 아쉬웠다. 다시 돌아와서 홍콩에서 경기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가능한 한 빨리 중국으로 돌아가 여러분께 인사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그러나 중국 내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베컴이 올린 영상에는 “중국에서 나가라”, “뻔뻔하다”, “티켓을 환불하라” 등의 댓글과 욕설이 달렸다.예정됐던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중국 내 친선경기도 무산됐다. 주장 메시가 이끄는 대표팀은 다음 달 항저우와 베이징에서 나이지리아, 코트디부아르 대표팀과 각각 친선경기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현재는 모두 취소됐다.#배컴새해맞이 #메시노쇼 #배컴국수먹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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